[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정홍원 국무총리는 3일 “홍익인간과 세계시민의 의미를 되새겨 문화와 민족이 다르다 해도 서로 막힘없이 소통하는 ‘열린 공동체’를 이루자”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홍익인간의 이념을 현대적인 의미로 본다면 경계를 허물고 가치를 공유한다는 세계시민의 정신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우리는 이번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통해 민족을 초월해 다함께 어울리는 신명나는 축제의 한마당을 볼 수 있었다”며“이번 개천절이 우리 겨레가 세계인들과 호흡하며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우리의 찬란한 역사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엄중한 소명”이라며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을 세계에 앞서가는 선진국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큰 성공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는 선진국으로서의 자긍심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그런 이유 가운에 하나는 청렴과 신뢰, 봉사와 질서 의식과 같은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비정상적인 관행과 적폐, 부정부패와 안전 불감증 등을 청산하지 않고는 선진국을 향해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이제야말로 43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문화민족답게 이처럼 잘못된 것들을 떨쳐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하며 깨끗하고 안전한 사회를 다 함께 만들어 갈 때 우리는 세계를 선도하는 당당하고 떳떳한 나라가 될 수 있다”며“단군성조께서 새로운 나라를 열었듯이 우리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새로운 선진국가를 열어가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