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서울 성동경찰서는 배우 김부선(53·여)씨 폭행 사건으로 알려지게 된 옥수동 H아파트 난방비 비리 사건과 관련해 16가구를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난방비 0원'이 2회 이상인 69세대를 대상으로 내사를 진행해 사유가 불분명한 16세대를 특정했다. 나머지 53세대 중 24세대는 해외체류와 집수리 등의 사유가 인정됐다. 14세대는 열량계 고장 또는 배터리 방전, 4세대는 전열기 등으로 월동, 11세대는 공소시효 등의 이유로 수사대상에서 제외됐다.
경찰은 또 아파트 관리소가 난방비를 부과·징수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2012년 7월 이전에 검정을 받은 제품의 경우 배터리를 제거하거나 온도센서를 손상하는 방식으로 열량계의 정상작동을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아파트에는 대부분 2012년 7월 이전 검정 제품이 설치돼 있는 만큼 열량계 조작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