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드라마 같은 신약 개발 성공기

URL복사
인류는 끝없이 한계에 도전해왔고, 역사는 바로 이 '극복의 순간'들을 축으로 이루어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기가 발명되지 않았다면 과학문명의 발전이 불가능했을 것이며, 사진이 발명되지 않았다면 세계적 대중문화인 영상예술 또한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마취약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통증 속에서 수술을 해야 했고, 항생제가 없을 때는 수술 후 대다수가 감염으로 숨지기도 했다. 결정적 발명은 이렇게 역사를 뒤바꾸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1999년 4월 개발된 글리벡 또한 그런 존재다.
분자적으로 설계된 최초의 치료법
만성골수성백혈병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기적의 신약 글리벡은 암 세포를 겨냥하도록 분자적으로 설계된 최초의 약이다. 몇 십 년 동안 암의 치료법은 수술로 제거하는 방법이나 화학 요법, 방사선 치료가 전부였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는 정상적인 세포까지도 공격해 환자들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했다. 반면 글리벡은 암의 원인 물질을 겨냥하고 오작동을 바로잡는 '설계된 약'이기 때문에 건강한 정상 세포는 얌전히 남아 있게 된다. 분자 단위에서 치료하는 글리벡의 탄생은 의학사의 획기적 사건이었다.
글리벡은 사회적으로도 이슈를 몰고 왔다. 글리벡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임상 시험 단계에서부터 환자들의 투약 요구가 넘쳐났다. 환자들의 강력한 요구는 노바티스사를 비상 체제에 돌입하도록 까지 만들었다. 글리벡은 환자 주권의 획을 그은 약으로 기록됐다. 물론 비싼 약값과 의료보험 적용 범위 등 글리벡을 둘러싼 논란도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바젤라 회장은 글리벡은 환자가 별로 없는 시장을 위해 만들어진 약임에도 기존 항암 치료제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며, 입원 기간과 의료비 면에서 더 경제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또한 이 책에서 사업가로서의 경영관을 보여준다. 바젤라 회장은 '보통의 기업은 제품 판매에서 벌어들이는 이익을 정당화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지만 제약 회사의 경우는 다르다. 전반적으로 건전한 이익을 취할 때에도 사람들은 제약 업계를 탐욕스럽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핸디캡을 극복해 대중을 설득시켜나가는 방법 또한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대중 설득의 방법을 '성공관리' '기대관리' 등의 경영 관리법으로 설명한다.
의학을 드라마처럼 풀어 쓴 '마법의 탄환'은 백혈병이라는 죽음의 병에 맞서 글리벡이라는 신약을 개발해내기까지의 성공기를 흥미롭게 제시한다. 획기적인 신약개발을 이루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는 결단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폭넓은 임상 시험, 과학자와 경영자 그리고 노동자의 의지가 빚어낸 성공은 한 편의 드라마처럼 극적이다. 바젤라 회장은 글리벡이 지닌 의학적 의미, 출시까지의 긴박한 상황들 그리고 신약 개발 과정의 진짜 스타인 환자들이 보여주는 인간적인 감정들을 흥분이 가시지 않은 생생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다니엘 바젤라 지음 / 해나무 출판사 펴냄 / 13,000원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남창진 의원, 서울시 기술형 입찰 적정공사비로 수의계약 지양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남창진 의원(국민의힘, 송파2)은 17일 제33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상임위 건설기술정책관 소관 업무보고를 받고 고난이 기술형 입찰이 반복되는 유찰 후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는 것을 지적하고 정상적인 입찰이 되도록 개선을 주문했다. 남 의원은 2024년 7월부터 12월까지 건설기술심의위원회 설계심의분과위원회에서 심의한 턴키 및 기술제안 입찰공사 중 3건의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등 6건이 수의로 계약되고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건설’ 1건만 경쟁입찰로 시공사를 선정한 부분을 지적했다. 입찰 참여자가 없는 반복 유찰로 수의계약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낮게 책정한 공사비가 주요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하며 대심도 사업의 경우 정부가 공사비를 감액 조정했지만 나머지 사업들은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공사비를 산정했는데도 유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 의원은 공사를 기술형 입찰로 발주하는 이유가 경쟁을 통한 민간의 창의적 기술력을 도입하고 시공자가 직접 설계한 계획으로 공사를 전적으로 책임지는 관리의 장점인데 창의적 기술력은 빠지고 행정 편의만 추구하는 기술형 수의계약은 지양돼야 한다고 강조

문화

더보기
삶을 바로 세우는 경제적 철학과 실행 전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부의 메신저’를 펴냈다. ‘부의 메신저’는 정은영 저자의 치열하고도 생생한 생존의 기록이자,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경제 전략을 담아낸 책이다. 보험설계사, 자산관리사, 분식점 운영자, 디벨로퍼 투자자 등 다방면의 실전 경험을 통해 저자는 ‘돈에도 무게가 있다’는 교훈을 얻었고, 그 무게를 이겨낼 수 있는 경제적 습관과 태도를 독자에게 제안한다. 특히 부동산과 주식 투자, 수익 파이프라인 구축, 연금 설계 등 현실에 기반한 조언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실천 지침으로서 힘을 가진다. 남편의 희귀 난치병 진단, 권고사직, 어린 두 아이의 양육. 인생의 봄날을 맞이할 나이인 서른두 살에 저자 정은영에게 닥친 현실은 혹한 그 자체였다. 하지만 저자는 ‘죽으려니 살길이 보이더라’며 삶을 포기하는 대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붙들고 살아남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18년이 지난 지금, 그는 무일푼의 여성 가장에서 20억 자산을 일군 현실 속 ‘부의 메신저’로 거듭났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며, 단순한 자산 증식이 아니라 ‘진짜 부자’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로 나아간다. ‘사랑해야 진짜 부자다’라는 제목처럼, 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