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4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경찰, 성인사이트 클릭 소액결제 사기 일당 검거

URL복사

무료인척 성인인증 개인정보로 매달 1만6500원씩 결제
소액결제 사기로는 역대 최대 규모…피해액 무려 120억원

[시사뉴스 김절호 기자]모바일 성인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소액결제를 하는 수법으로 120억원이 넘는 사기를 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모바일 성인사이트에서 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휴대전화 소액결제 사기 행각을 벌인 우모(34)씨를 컴퓨터등사용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우씨를 도운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우씨 등은 2012년 10월부터 작년 11월까지 3개 법인의 성인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음란성 스팸메시지를 무작위로 발송해 모바일 성인사이트로 사람들을 유인했다.

이후 '성인인증'이나 '무료보기'를 빙자해 주민등록번호 등을 입력하도록 유도해 28만여명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했다. 이렇게 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영화나 드라마 등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PC용 사이트에 무단으로 가입시켰다.

회비 명목으로 매달 1만6500원씩 휴대폰 소액결제가 이뤄지도록 하는 수법으로 무려 121억원 상당을 가로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소액결제를 할 때 승인번호나 휴대전화 명의자 동의가 필요한 '일반결제'가 아닌, 특정 정보만 입력하면 승인 없이도 결제대행사 시스템을 통해 소액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소액결제가 이뤄지면 결제대행사에서 이를 알리기 위해 문자메시지를 보내주지만 우씨 등은 사전에 마치 스팸문자인 것처럼 결제완료 문자를 변경해 결제 사실을 쉽게 알아채지 못하도록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들은 또 콜센터를 운영하면서 소액결제 사실을 알아차린 피해자들이 항의하면 결제 대금을 환불해 주면서 경찰 신고 등을 무마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가로챈 121억 원은 소액결제 사기 피해 규모 가운데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정체불명의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사이트는 가급적 접속하지 말고,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