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바람의 아들' 양용은(42·KB금융그룹)이 다음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카드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양용은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0·6847야드)에서 열린 웹닷컴투어(2부 투어) 파이널 최종전인 웹닷컴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를 쳐 공동 44위에 랭크됐다.
지난 2009년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5년 간 PGA 투어 카드를 확보했던 양용은은 올해 투어 카드가 만료됐다.
다음 시즌인 2014~2015시즌 PGA 투어에서 활약을 이어가려면 올해 상금 순위 125위에 들어야 했지만 이 마저도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양용은의 올해 상금 순위는 201위(25만4525 달러)였다.
남은 방법은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 파이널 4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랭킹 상위 75명 안에 드는 것 이다. 앞선 파이널 3개 대회에 출전해 6140 달러의 상금을 얻는데 그친 양용은의 현재 랭킹은 202위다.
최종전인 이번 대회의 남은 3라운드 동안 순위를 대폭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웹닷컴투어 파이널 출전을 통해 PGA 투어 카드 확보에 나선 한국(계) 선수는 양용은을 포함해 총 5명이다.
'무관의 제왕' 위창수(42·테일러메이드)는 이븐파 70타를 기록, 양용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 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난 8년 간 우승이 한 차례도 없었다. 올시즌 PGA 투어 상금 179위에 그쳐 다음 시즌 PGA 투어 카드 확보를 위해 웹닷컴투어 파이널에 출전했다.
웹닷컴투어 상금 74위에 올라 PGA투어 카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박성준(28)은 이날 공동 2위에 오르며 실낱 같은 가능성을 확인했다.
남은 라운드의 활약에 따라 2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면 다음 시즌 PGA 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