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중국 테니스의 '간판 스타' 리나(32·세계랭킹 6위)가 코트를 떠날 전망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에이전트를 인용해 리나가 19일 은퇴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전날 보도했다.
리나의 에이전트사인 IMG는 "리나가 19일 오전 소셜 미디어인 시나 웨이보를 통해 깜짝 소식을 알릴 것이며 21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 것이다"고 밝혔다.
리나는 2011년 프랑스오픈에서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 아시아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쓴 선수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리나가 처음이다.
2012년 메이저대회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던 리나는 지난해 호주오픈, US오픈에서 각각 준우승, 4강의 성적을 낸 뒤 올해 호주오픈에서도 정상에 섰다.
리나는 호주오픈이 끝난 직후 세계랭킹을 2위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리나가 은퇴설에 휩싸인 것은 무릎 부상을 이유로 US오픈 출전을 철회한 이후부터였다. 리나는 지난 7월초 막을 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이후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US오픈을 앞두고 치러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로저스컵, 웨스턴&서던 오픈 등 하드코트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좀처럼 낫지 않는 무릎 부상에 리나가 현역 생활을 접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 리나의 지도를 맡았던 샤시야오 코치는 "리나가 US오픈에 불참하겠다고 했을 때부터 부상이 심각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샤시야오 코치는 "어릴적부터 리나는 강인했다. 대안이 있었다면 리나가 테니스를 그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여전히 리나에게 임금을 지급하고 있는 국영 후베이테니스스포츠매니지먼트센터의 마커친 회장은 "리나가 이번 여름 무릎 치료를 위해 상하이와 독일을 오간 것은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은퇴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