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허미정(25·코오롱)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마지막 날의 아쉬움을 씻어내는 쾌조의 샷을 날렸다.
허미정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의 RTJ 골프장(파72·660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LPGA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첫날 8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올랐다.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은 허미정은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와 함께 리더보드 꼭대기를 나눠 가졌다.
허미정은 지난주 끝난 에비앙 챔피언십 내내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하다가 최종일에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5년 만의 우승 기회를 놓친 허미정은 이어진 이번 대회 첫 날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대감을 높였다. 허미정은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LPGA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아직 우승이 없다.
지난달 포틀랜드 클래식(공동 9위) 이후로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허미정은 에비앙 챔피언십(공동 3위)까지 꾸준히 실력 발휘를 하고 있다.
10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고 기분좋게 출발한 허미정은 이후 13·15·17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성공하며 전반라운드에만 4언더파를 기록했다.
후반홀에서도 허미정의 클럽은 식지 않았다. 2·5·6·8번홀에서 각각 1타씩을 줄이면서 8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나머지 한국 선수들도 선전을 펼쳤다. 이일희(26·볼빅)는 5언더파 67타를 기록, 유선영(28·JDX멀티스포츠)과 함께 나란히 공동 7위에 올랐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루이스는 이날 선두로 나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루이스도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으며 허미정과 함께 매서운 샷감을 선보였다.
지난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3개월째 잠잠했던 루이스는 이날 3개월 만에 우승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전반 라운드를 3언더파로 통과한 루이스는 13~14번홀과 16~18번홀까지 버디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