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미국이 국산 고등훈련기 T-50 구매에 긍정적이라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방위사업청은 18일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방사청은 미국이 공고를 내면 개발에 참여한 록히드마틴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전략을 세워 입찰에 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백윤형 방사청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T-50은 수출 당사자가 정부가 아니라 공식적인 답변에 제한이 있다”면서 “미국이 고등훈련기 구매 공고를 내면 록히드마틴과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구체적으로 전략을 수립해 입찰에 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미 공군은 당초 2020년에 훈련기를 전면 교체하기로 계획했다가 그 이후 여러 사고가 발생해 현재 시기를 2017년께로 앞당겼다”며 “공식적으로 아직 사업을 한다는, 우리로 치면 공고가 나오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수년 전부터 미 공군이 대상 기종이 되는 국가에 직접 가서 정보를 사전에 수집하는 단계”라며 “이미 한국에도 수차례 방문해서 T-50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 갔다. 올해 여름에도 다녀갔다”고 답했다.
미국은 2000년대 중 후반 몇 차례에 걸쳐 방한해 T-50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갔으며 지난 7월17일에도 실사팀이 방한해 경북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서 TA-50에 올라 직접 점검했다.
한편 미 공군은 2017년 도입을 목표로 고등훈련기(TX)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최초 300대를 시작으로 600대까지 구입할 예정이다. 현재는 판매처 실사 등 사전 조사 단계로 알려졌다. 미국 수출을 추진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외에도 스웨덴, 이탈리아, 영국 등이다. 현재까지 유력 기종은 우리의 T-50과 스웨덴의 그리펜 등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