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LA 다저스가 선발 카를로스 프리아스의 부진 속에 콜로라도 로키스에 대패했다.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2-16으로 패배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빈 자리가 느껴진 한판이었다. 왼 어깨 부상 중인 류현진대신 선발 등판한 프리아스는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난타당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는 ⅔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 10개의 안타를 맞고 8실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현대야구가 시작된 이후 아웃카운트 3개를 잡기 전까지 10개 이상의 안타를 맞은 것은 프리아스가 처음이다.
케빈 코레이아가 3이닝 6실점(5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불펜진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다저스는 대패의 수모를 떠안고 말았다.
이틀 연속 마운드가 무너져 콜로라도에 발목이 잡힌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도 위협당하게 됐다. 66패째(86승)를 기록한 다저스는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84승68패)에 2경기차로 쫓겼다.
다저스는 1회말 프리아스가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안타 2개를 맞은 후 저스틴 모어노에게 우월 3점포를 헌납, 콜로라도에 기선을 제압당했다.
이후에도 프리아스는 안정을 찾지 못했다. 1사 3루에서 윌린 로사리오에게 적시타를 맞은 프리아스는 이후 2사 1,2루에서 연속 3안타를 얻어맞고 안타 3개를 연이어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결국 보다 못한 다저스 벤치는 마운드를 프리아스에서 스캇 엘버트로 교체했다. 그러나 2사 만루의 위기에 등판한 엘버트가 모어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다저스는 0-8로 뒤처졌다.
다저스는 3회부터 코레이아에게 마운드를 맡겼으나 이도 신통치 못했다.
3회 찰리 블랙먼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은 코레이아는 4회 2루타 두 방을 포함한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콜로라도에 3점을 더 선사했고, 5회에도 2점을 더 헌납했다.
다저스가 이미 5회까지 0-14로 뒤처지면서 승부는 갈렸다. 다저스는 6회부터 주전들을 빼고 백업 멤버를 대거 투입하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저스 타선은 8, 9회 1점씩을 만회했을 뿐 경기 내내 선발 호르헤 데 라 로사를 비롯한 콜로라도 투수진에 묶여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