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3경기 만에 홈런을 때려냈다.
이대호는 1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회초 대포를 작렬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5회 1사 1,2루의 찬스를 맞아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니시 유키의 8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대형 3점포를 쏘아올렸다.
이대호는 상대 배터리가 앞선 타자 우치카와 세이이치를 고의4구로 거르고 자신과 승부를 하자 이를 응징하듯 분노의 3점포를 때려냈다.
이대호는 지난 13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 이후 3일, 3경기만에 손 맛을 봤다. 시즌 16호 홈런.
이대호는 이 외의 타석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2회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팀이 2-0으로 앞선 3회 1사 1,3루의 찬스에서 3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병살타를 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호는 8회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냈다. 이대호는 후속타자 마쓰다 노부히로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당했다.
이대호는 이날 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13~15일 지바 롯데와의 3연전에서 잇따라 안타를 때려낸 이대호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303을 유지했고, 시즌 타점은 61개로 늘어났다.
한편 이날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쐐기포와 선발 오토나리 겐지의 역투를 앞세워 오릭스에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오토나리는 9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2개만을 내주고 오릭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완봉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소프트뱅크는 76승째(51패6무)를 수확해 퍼시픽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2위 오릭스(71승55패2무)와의 격차는 4.5경기로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