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 중인 '일본인 괴물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뉴욕 양키스)가 재활등판을 무난히 마쳤다.
1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ESPN 등 외신들에 따르면 다나카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교육리그 경기에 등판해 실전감각을 조율했다.
다나카는 5이닝 동안 6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65개의 공을 던진 다나카는 4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92마일(약 148㎞)을 찍었다.
미국 언론들은 다나카가 마이너리그에서 재활등판까지 하자 조만간 빅리그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ESPN은 다나카가 22일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나카는 "재활이 진행될수록 몸 상태가 점차적으로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평소 정규시즌 때 느끼는 분위기는 아니다. 거기까지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느낌은 좋다"고 밝혔다.
주말 등판에 대한 질문에 다나카는 "지금 당장 계획을 말하기는 어렵다. 내일 몸 상태가 어떤지 봐야 한다"면서도 "현재 내가 경기를 뛸 수 있을 정도의 몸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다나카는 "몸 상태가 어떤지 살펴보고 조 지라디 감독, 래리 로스차일드 투수코치와 상의한 후 17일 (등판 여부가)결정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양키스의 조 지라디 감독은 다나카의 주말 복귀에 대해 "다나카의 다음 단계가 빅리그 복귀전일 수 있다. 하지만 일단 내일 그의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12승4패 평균자책점 2.51의 빼어난 성적을 거둔 다나카는 지난 7월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오른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고, 내측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한 다나카는 올 시즌 내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