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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돌아온 김치냉장고 성수기…'0.1도의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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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선선한 바람이 부는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가전업계에 '온도 경쟁'이 치열하다.

통상 김치냉장고 성수기로 분류되는 10~11월을 앞두고 가전업체들이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속속 내놓기 시작했다.

특히 올 성수기 시즌에는 '온도'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각 업체들은 온도 편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기술로 김치보관에 최적화된 온도를 구현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탈그라운드' 기술을 앞세운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2015년형 지펠아삭 M9000' 신제품을 내놨다.

이 제품은 김장독을 땅에 묻어 정온을 유지해 김치의 맛을 살린 조상들의 지혜처럼 냉기 전달과 보존 능력이 뛰어난 메탈 소재를 적용, 땅 속 저장환경을 구현한 '메탈그라운드'를 채용한 것이 특징.

윗칸 후면을 덮고 있는 '메탈쿨링커버'는 철보다 냉기 전도율이 약 3배 우수한 알루미늄을 사용해 차가운 냉기를 유지시켜준다. 또 강화유리 선반을 메탈 소재로 덮은 '메탈쿨링선반'은 온도 유지 능력을 높여 김치통 하나하나를 냉기로 직접 감싸준다는 것이 제조사측의 설명이다.

엄영훈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오랜 연구 기간 끝에 개발한 메탈그라운드는 땅 속에 묻은 김치가 가장 맛있다는 소비자 의견으로부터 탄생한 최첨단 정온 유지 기술“이라며 "여러 가지 차별화된 신기능을 앞세워 올해도 김치냉장고 시장을 리드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또 공간 제약 등의 이유로 별도의 김치냉장고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를 위해 소량의 김치도 보관할 수 있는 '셰프콜렉션'을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냉장고 우측 하단의 참맛냉동실에 원터치로 김치 보관 최적 온도인 영하 1도로 설정하는 '아삭플러스' 기능이 추가됐다.

동부대우전자도 '온도'로 승부를 걸었다.

동부대우전자는 2015년형 '스마트 클라쎄 김치냉장고' 8개 모델을 출시, 김치냉장고 성수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마트 클라쎄는 온도의 편차를 업계 최저인 0.1도 이내로 줄일 수 있는 스마트 냉각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

이 냉각 시스템은 초절전 스마트 팬을 5분마다 가동시켜 냉기를 순환시킴으로써 선반 간 온도 편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초정밀 온도제어 시스템이다. 3개의 독립 냉각기와 6개의 고감도 디지털 센서를 통해 온도 변화를 섬세하게 감지하여, 소비자의 사용패턴에 최적화한 정온보관이 가능하게 했다.

이밖에 독립 냉각시스템을 통해 영하 20도 냉동뿐만 아니라 10도의 곡류 보관 공간에 맞게 각각의 온도를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김재현 동부대우전자 국내영업본부장은 "이번에 출시하는 스마트 클라쎄 김치냉장고는 옛 김치명인의 비법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도록 스마트한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사용하기 쉬운 제품을 만들어 고객의 가치를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치냉장고의 원조 '딤채'를 만드는 위니아만도도 만만찮게 준비했다.

이 회사는 '2015년형 딤채'를 출시하면서 김치류 뿐만 아니라 육류·생선·야채를 일반냉장고 보다 신선하게 장시간 보관할 수 있는 독립공간을 확대했다.

신선식품 보관에 최적화된 독립공간 '고메 스페이스'와 육류∙생선 등 냉동식품을 보다 위생적이고 빠르게 해동시킬 수 있는 분리형 '고메 트레이'를 새롭게 적용해 멀티형 김치냉장고로서의 기능성을 강화했다.

최적의 온도와 수분을 관리하는 채소∙과일 보관 전용 '고메 프레시박스'와 냉기 손실을 최소화 해주는 '고메 메탈 커버'가 함께 구성됐다.

민원식 위니아만도 대표는 "원조 김치냉장고 딤채의 20년 발효과학과 냉각기술을 담아 '김치냉장고 그 이상의 김치냉장고'를 지향했다"며 "김치는 물론 소비자의 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식품을 최상의 풍미로 보관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김치냉장고를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치냉장고 시장은 지난해 연간 판매량 100만대를 회복하며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치냉장고 시장은 2012년 판매량이 100만대 밑으로 떨어졌으나, 지난해 약 5.3% 늘어난 105만대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그렸다. 올해 전체 판매량은 2011년 수준인 115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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