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 중인 '일본인 괴물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뉴욕 양키스)가 9월 중순에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다나카는 이날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시뮬레이션 피칭을 실시했다.
다나카는 타자들을 세워놓고 3이닝을 던지면서 컨디션을 조율했다.
지난 7월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등판 이후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다나카는 팔꿈치 내측 인대 부분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아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한 다나카는 치료를 모두 마치고 지난달 초 캐치볼을 시작했다.
다나카는 8월17일 처음으로 불펜피칭을 했으며 이후 몇 차례 시뮬레이션 피칭을 실시하며 복귀가 가능한지 여부를 가늠해왔다.
이날 다나카의 시뮬레이션 피칭을 지켜본 조 지라디 감독은 "다나카가 한 차례 더 재활등판을 하면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지라디 감독은 다나카가 시뮬레이션 피칭을 한 번 더 하거나 교육리그에 등판해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상대하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ESPN은 "다나카가 이달 19~22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4연전 중 한 경기에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양키스는 다나카가 올 시즌 내에 복귀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지라디 감독은 "올 시즌 내에 다나카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헤 한 두 경기 정도 등판하기를 바란다. 이것을 극복해 다나카가 내년에 건강하게 뛰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나카의 직구 구속이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공도 더 날카로워진 것 같다"며 "내일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시뮬레이션 피칭을 한 후 다나카는 "오른팔 전체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것이 일반적인 통증이라고 말했던 다나카는 "팔 상태가 훨씬 좋아졌다. 오늘은 지난달 28일보다 더 강하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타석에서 다나카의 공을 지켜본 크리스 영은 "다나카의 상태가 좋아보였다. 직구는 잘 모르겠지만 스플리터 등 변화구가 부상 전에 보던 것만큼 좋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