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개인과 기업 25곳 추가 제재에 대해 이란에 대한 침략 행위라고 비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현지 국영 TV 방송사에서 "미국의 추가 제재는 이란에 대한 침략"이라며 "이 침략에 저항하고 침략자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계속 반복되는 침략을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미국은 이란 핵 프로그램과 테러를 지원하며 이란이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 이란 제재를 피하도록 돕는 이란인, 이란 기업, 이란 은행 25곳을 추가 제재했다. 이 조치로 미국인은 이 제재 대상자들과 거래를 할 수 없으며 미국 관할 내 이 대상자들의 자산은 동결된다.
이란 국영 TV 방송사는 이번 미국의 추가 제재가 서방이 이란의 핵 활동을 억제하는 대가로 제재를 완화하기로 합의한 '공동행동계획'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제재는 제재 확대라기보다 기존 제재의 강화로 볼 수 있다.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 가동을 일부 제한하는 대신 제재를 완화하는 등 초기 단계 조치를 담은 공동행동계획을 1월 시작했고 오는 11월 말까지 포괄적 핵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