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다수의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29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를 침략했다고 주장하고 러시아에 대해 추가로 경제 제재를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EU 외무장관들은 전날 러시아 병력 1000명과 무기가 우크라이나에 들어갔다고 나토(NATO)가 주장한 지 하루 만에 밀라노에서 회의를 열었다.
스웨덴 카를 빌트 외무장관은 지난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편입과 관련해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 러시아는 1년 이내 우크라이나를 두 번 침략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정규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대항해 활동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우리는 솔직하게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EU 외무장관들은 30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28개국 정상회의에서 검토할 러시아 추가 제재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룩셈부르크 장 아셀보른 외무장관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제외한 모든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토니아 우르마스 파에트 외무장관은 "EU는 우크라이나 상황이 악화하고 있어 러시아에 대한 추가 대응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EU 외무장관들은 러시아 추가 제재 내용과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