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은 야당이 국회를 포기한다면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면서 문재인 의원은 단식을 풀고 당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대통령이 유체이탈 화법을 보이고 여야에만 맡기고 있는 것이 제일 곤혹스러운 일이다. 대통령에게는 무한 책임이 있다. 대통령이 결심해야 이 문제가 풀릴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야당이 국회를 포기하지 말고 국회 안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병행해야 하는데 보이콧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 결국 이 투쟁은 명분과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걱정된다”고 이야기했다.
향후 야당의 행보에 대하여 “전선을 넓게 펴야 한다. 야당이 국회를 포기하는 것은 마치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 때 화포를 버리고 활과 칼로만 싸우자고 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들이 국회를 포기하는 것은 직무를 포기하는 일로서 아주 극단적이고 예외적으로만 가능하다. 작년에 시청 앞에 천막을 치고 100일 투쟁했으나 큰 성과 없이 국회로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장외투쟁은 시민단체나 재야세력이 할 땐 유용할 수 있는데 국회의원들이 장외투쟁에 돌입하고 국회를 보이콧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다. 우리는 세월호특별법을 관철하는 일과 함께 민생법안과 다른 현안들도 처리하는 자세를 가져야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
또한 문재인 의원의 단식투쟁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김영오씨 단식을 중단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대선후보였던 분, 우리 당에서 가장 중요한 분들 중 한 분인데, 이 분이 단식을 장외에서 진행함으로써, 장외투쟁으로 비치게 되고, 또 박영선 대표에게 힘을 한 곳으로 모으지 못하고 시각을 분산시키는 문제점이 있다. 문재인 후보의 단식은 일단 자제하고, 당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