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브라질 대선에서 새롭게 후보로 등록한 마리나 실바 전 환경장관이 2위로 올라서는 등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26일(현지시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브라질의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의 대선후보 예상득표율 조사에서 재선을 노리는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34%를 기록해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야권 후보 가운데 브라질사회당(PSB)의 마리나 실바 전 환경장관이 28%로 2위 그리고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소속의 아에시오 네베스 후보는 19%로 3위를 기록했다.
PSB 지도부는 당의 대선후보였던 에두아르두 캄푸스가 상파울루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이후 캄푸스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실바 전 환경장관을 지난 16일 새로운 대선 후보로 결정했다.
이밖에 군소 후보들의 예상득표율 합계는 3%로 집계됐으며 유권자의 7%는 아직 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보페는 또 유권자의 8%는 어떤 후보도 지지하지 않는다며 투표를 할 의향이 없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캄푸스 후보가 사망하기 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그는 9%의 지지율을 기록해 실바가 새로운 후보가 된 것이 PSB에 도움이 됐다고 이보페는 밝혔다. 실바 후보는 2010년 대선에서 19%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해 이번 대선에서 지지율이 더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페는 결선 투표가 실시될 경우 실바 후보가 45%로 36%의 호세프 대통령을 오히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결선 투표에서 호세프 대통령과 네베스 후보가 맞붙으면 호세프 대통령이 41%로 33%를 기록한 네베스 후보를 앞섰다.
한편 이보페의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3~25일 브라질의 175개 도시에서 2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