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킨텍스(KINTEX)는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경기도, 고양시가 공동출자하여 설립한 회사로서 경기도 고양에 소재한 대규모 국제 전시·컨벤션센터를 운영한다. 2011년 제2전시장을 개장함으로써 전시면적이 10만㎡을 넘어섰고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최근 킨텍스가 새로운 사장 선임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코트라 출신의 전횡으로 인한 경영부실과 모럴 해저드가 심각한 상태라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의원(경기 광명갑)은 코트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하여 2002년 설립된 킨텍스가 코트라 출신 인사들에 의해 장악되었고, 그로 인한 부실 경영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백 의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역대 상근임원의 전 직장을 확인해 본 결과 코트라 출신이 50%에 달했고, 게다가 얼마 전 사임한 코트라 부사장 출신인 이한철 前 킨텍스 사장(5대)를 포함하여 오영교(1대), 홍기화(2대), 김인식(3대), 한준우(4대) 전 사장 등 지금까지의 킨텍스의 모든 대표이사가 코트라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백 의원은 “코트라는 설립시부터 지금까지 실질적으로 코트라에 의해 장악되었다고 볼 수 있고, 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관피아 문제의 전형적인 행태이기도 하다. 킨텍스의 32.52% 지분을 가진 주요주주이기도 한 코트라가 킨텍스의 부실 경영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유”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