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이 변사로 발견된지 74일만에 가족에게 인계된다.
경찰청은 25일 오후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전 회장의 시신은 전남 순천경찰서 경찰관의 입회하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유가족 대표에게 인계될 예정이다.
시신은 유 전 회장의 매제인 오갑렬 전 체코대사 측이 인수 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권윤자 씨와 장남 대균 씨는 구속돼 있고 차남과 딸들은 모두 수배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 유병언 전 회장의 장례식은 이번주 주말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가족 대표가 정확한 시신 인계 시점 등에 대해 공개를 원하지 않고 있다”며“유 전 회장의 장례는 유가족들이 협의를 걸쳐 치를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 전 회장은 6월12일 전남 순천의 한 매실밭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유 전 회장의 시신을 발견하고도 이를 단순 변사자로 처리하는 등 부실하게 대처해 비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정순도 전남경찰장과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이 직위해제 됐으며, 이성한 경찰청장은 사의를 표명하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후폭풍이 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