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명품으로 손꼽히는 보르도 포도주 회사를 20년간 이끌어온 여장부 필리핀 드 로쉴드가 22일 파리에서 합병증으로 별세했다고 바롱 필립 드 로쉴드 사가 발표했다.
연극배우로 명성을 날렸으나 가문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배우생활을 청산한 로쉴드 여사는 회사 이름의 '바롱(Baron)'의 연장선상에서 '남작 부인'이라는 애칭으로 통했으며 유능한 경영인으로 꼽혔다.
유태계인 그는 명문가 답지 않게 어려운 소녀시절을 보냈다.
아버지는 나치를 피해 영국으로 가서 드 골 장군의 해방군에 투신했고 어머니는 카톨릭교로 전향했으나 1944년 독일의 라벤스브뤽 수용소로 끌려가 이듬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