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이 최근 발생한 자국 기자 제임스 폴리 참수 사건을 계기로 시리아 내전 개입 확대를 예고하는 등 대외 군사행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려 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이날 "어디서든지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위협을 감지하면 반드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전투기 공습을 통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미국인을 보호하고 제임스 폴리 참수 사건 관련자들을 반드시 단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며 "국경에 제한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2011년 이라크에서 철수한 뒤 직접적인 군사개입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이라크 수니파 반군인 이슬람국가(IS)가 자국 국적의 프리랜서 기자 폴리를 잔인하게 살해하면서 태도가 바뀌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2011년 3월부터 올해 4월말까지 내전이 계속되면서 19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에서는 미국인들을 겨냥한 테러위협이 증대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현재까지 시리아 공습을 승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로즈 부보좌관의 이날 입장 발표는 미국이 자국민 보호를 위해 대외 군사행동을 강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