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2일 대침체가 미 고용시장을 평가하는 Fed의 능력을 제한하고 금리 조정 시기 결정을 어렵게 했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 잭슨홀 연설에서 미 경제는 아직 초저금리의 Fed 지원이 필요하다는 자신의 견해를 수정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 Fed의 금리 인상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옐런 의장은 "실업률이 꾸준히 하락했지만 고용시장에 대한 다른 지표는 판단을 더 어렵게 하고, 지속적인 약세를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에 대한 설명으로 6개월 이상 실업자들과 전임직을 원하는 파트타임 근무자들이 많고 임금 인상이 둔화했음을 지적했다.
옐런 의장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록적으로 낮은 단기금리를 채권 매입 종료 이후에도 상당기간 유지하겠다는 발언을 반복했다. Fed의 채권 매입은 올가을에 종료된다.
그러나 옐런 의장은 Fed의 금리 결정은 경제 회복 속도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통화정책은 미리 정한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며 "Fed는 통화정책을 적절히 결정하기 위해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정보를 긴밀히 모니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또 5년 전 대침체 종료 이후 둔화세를 보인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필연적으로 촉발하지 않고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옐런 의장의 발언과 관련해 웰스파고 존 실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ed 첫 금리 인상이 내년 6월 있을 것이란 자신의 주장이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옐런 의장은 아직 데이터를 평가하는 데 시간을 더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