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콜롬비아에서 밀수를 막기 위해 국경 폐쇄를 단행한 베네수엘라 당국의 결정에 반발하며 18일(현지시간) 일부 콜롬비아인들이 시위를 벌였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정부의 보조금 투입으로 낮은 가격에 공급되는 식량과 석유가 밀수로 콜롬비아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콜롬비아로 연결되는 국경을 밤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밀수업자들이 저렴한 가격의 가스와 식량을 외국으로 밀수해 당국이 골머리를 앓았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국경 폐쇄에 대해 콜롬비아 북동부 쿠쿠타 인근에 있는 시몬볼리바르 다리와 프란시스코데폴라 다리에서 콜롬비아인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베네수엘라 국경 인근의 콜롬비아 상인들은 베네수엘라 당국의 결정으로 적지 않은 경제적 손실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콜롬비아 카라콜 라디오 네트워크는 시위 지도자를 인용 "국경폐쇄가 중단되도록 해법이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관리들은 "국경 폐쇄 조치로 96톤의 소비재와 30만ℓ의 석유가 밀수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했다"며 국경 폐쇄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