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6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를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시 주석은 제2회 유스(청소년)올림픽 개막식 참석 차 방중한 반 총장과 만나 동북아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언론이 전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추락한 사건은 비극"이라면서 "이 사건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적절하게 해결돼야 하는 중요성과 절박성을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관련 국가들이 이미 존재하는 대화 채널과 체제를 이용해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며 협상을 통해 관련국의 이익을 균형적으로 고려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관련국이 정세를 완화해 대립과 충돌이 격화되는 것을 막고 인도주의적 위기에 빠지는 것을 반대하며, 지역의 평화완 안정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반 총장은 "무력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할 수 없고 정치적 해결이 출구"라면서 중국이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발휘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동북아 지역 국가들의 공동 노력으로 이 지역의 평화·안정·번영을 실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이라크 정세, 전 세계적인 우려를 낳은 에볼라 바이러스, 시리아 내전 등 여러 국제 현안에 관련해 논의했다.
한편 세계적인 에볼라 확산 공포 속에 일부 발병 국가 대표단이 불참하거나 수영, 유도 등 일부 종목 선수들의 참가가 불허된 가운데 제2회 유스 하계올림픽이 이날 개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