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파키스탄 야당 지도자는 17일 불복종 운동을 선언하고 국민들에게 세금과 공과금을 납부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크리켓 선수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임란 칸 테흐리크-에-인사프(PTI) 당 대표는 이날 이슬라마바드에서 지지자 수천 명에게 "모든 파키스탄인들의 불복종 운동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오늘부터 세금과 공과금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칸은 또 나와즈 샤리프 총리에게 이틀 이내에 사임하라며 자신의 지지자들이 총리와 의회를 향해 행진하는 것을 통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칸은 군부가 나설 수 있어 폭력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칸에게 외교공관 단지와 여타 중요한 건물이 있는 '레드존'으로 진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초드리 니사르 알리 칸 내무장관은 이슬라마바드에 약 3만5000명의 경찰이 배치됐으며 시위자들이 레드존으로 들어올 경우 강경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