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북한 치안 당국자들이 중국 동북부 북한과의 국경 지대에서 중국 당국의 용인 아래 탈북자들을 구속·연행하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송환시키는데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북한 당국자들이 탈북자들을 직접 체포해 연행해가는 방향으로 방법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 관계자들은 국가안전보위부 등 북한 당국자들이 독자적으로 수집한 탈북자 정보를 바탕으로 중국으로부터 입국 허가를 받은 뒤 중국측으로부터 차량까지 제공받아 중국 영내에서 탈북자들을 체포한 후 북한으로 연행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자들이 중국에 머무는 기간은 짧게는 하루에서 길면 며칠씩 걸리기도 한다.
중국은 북한과 형사 사건에 관한 수사 공조 협정을 맺었지만 양국 모두 자국 영내에서 상대국이 수사를 벌이거나 체포할 수 있는 권한까지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동북부 지방정부의 한 관계자는 "송환된 탈북자가 처형되는 일로 중국이 국제적 비판을 받게 돼 몇 년 전부터 중국 치안 당국이 탈북자들을 직접 체포하는 일은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