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14일(현지시간) 음료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미국의 코카콜라가 에너지드링크 업체 '몬스터 비버리지' 주식 16.7%를 인수했다.
CNBC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이날 몬스터와 자본·업무 제휴에 들어간다며 그 일환으로 주식 16.7%를 현금 21억5000만 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빌 채펠 선트러스트 로빈슨 험프리스 매니징디렉터는 "이번 일은 코카콜라와 몬스터 양사의 승리나 다름없는 거래"라며 "코카콜라는 에너지 드링크를 대표하는 자사의 브랜드와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소비자들의 웰빙 트렌드로 탄산음료 소비가 최근 몇 년 간 지속해서 감소하는 등 1995년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미국의 탄산음료 판매는 전년 대비 1%, 2012년에는 1.2%, 지난해에는 3% 등 매출 하락폭은 계속해서 커져만 가고 있다는 것이 음료업계 전문지 비버리지 다이제스트의 설명이다.
오랜 시간 동안 큰 인기를 끌었던 코카콜라나 펩시, 닥터페퍼 등의 판매량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에너지 드링크, 비타민 워터 등은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음료업계에서는 기업들이 일제히 칼로리를 대폭 낮춘 다이어트 및 건강 음료를 내놓으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이번 제휴에서 자사의 에너지드링크 사업을 몬스터 측에 양도하는 대신 몬스터 비버리지 제품을 전 세계에서 판매할 권리를 취득하게 된다.
한편 몬스터는 이날 나스닥에서 시간외 거래에서 22.33%(16.00달러) 오른 주당 87.65달러에, 코카콜라는 1.44%(0.58달러) 증가한 40.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