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 배우 로빈 윌리엄스는 파킨슨병 초기 단계를 앓고 있었으며 자살 당시 정신은 맑았었다고 그의 부인 수잔 슈나이더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수잔 슈나이더는 성명을 통해 "윌리엄스(63)는 우울증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었고 파킨슨병 초기 단계라는 진단을 받았었다"고 말했다. 미 당국은 윌리엄스의 죽음은 자살이라고 밝혔었다.
슈나이더는 그러나 윌리엄스가 언제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는지, 증상은 어땠는지 등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파킨슨병은 신경 계통에 발생하는 점진적 장애로 움직임에 영향을 미친다. 또 처음에는 손이 미세하게 떨리는 증상 등으로 시작돼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몸의 경직을 불러와 움직임을 늦추게 된다.
오랫동안 파킨슨병을 앓아온 미 배우 마이클 폭스는 파킨슨병 연구를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노력해 왔다.
슈나이더는 "윌리엄스는 정신이 완전히 맑았으며 우울증과 불안, 초기 단계의 파킨슨병에 맞서 용감하게 싸웠다. 그러나 파킨슨병에 걸린 사실을 공개할 준비는 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자신의 약물 남용 상태를 몇 차례 공개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우울증으로 재활센터에 입소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