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200대가 넘는 트럭으로 구성된 러시아의 구호품 차량 행렬이 14일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 도착하자 일단 정지했으나 국경 너머 반군 점령 지역으로 가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제적십자가 그 화물을 검사하도록 허용되지 않는 한 그 행렬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런 검사는 러시아가 이 구호품 수송을 구실로 우크라이나의 분리주의 반군들을 지원하기 위해 군사 개입을 하리라는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다.
최근 이 반군들은 정부군들의 가중된 압력에 고전하고 있다.
미국은 이 차량 행렬이 우크라이나의 허가를 받고서 국경을 통과하도록 러시아가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제시한 모든 조치를 러시아가 이행하지 않은 채 이 트럭들을 진입시켜서는 안 된다고 러시아에 분명히 통고했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14일 루한스크 부근의 한 읍을 점령함으로써 이 행렬이 루한스크로 가는 루트를 차단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함으로써 더욱 복잡해졌다.
노보스비틀리브카라는 이 읍은 국경으로부터 40㎞ 떨어진 곳으로 러시아는 어쩌면 루한스크 이외의 지역에 구호품을 내려놓아야 할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