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애플이 자사 유명제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 제조 과정에서 인체에 해롭다고 제기된 화학물질 2종을 제외하기로 했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벤젠과 N-헥산 사용을 마지막 조립 과정에서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22개 공장에서 4개월 가량의 조사 결과 벤젠과 N-헥산이 직원 50만 명의 건강에 해를 입힌다는 증거를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해명했다.
애플의 이번 결정은 중국의 소비자단체인 '중국근로자워치'와 그린아메리카가 이들 유독 물질의 사용을 금지하라는 탄원서를 낸 지 5개월 만에 이뤄졌다.
벤젠은 백혈병을 유발하는 발암 물질이다. N-헥산은 애플 제품에 들어가는 은백색 로고를 붙이고 광택을 낼 때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업용 세척제와 타이어 접착제 등의 소재로 쓰이는 N-헥산은 환풍기 등의 안전시설 및 보호구 없이 신체에 직접 노출되면 호흡기를 통해 독성이 침투, 신경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