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라크군은 12일 신자르 산에 피신해 있는 야지디족에게 구호품을 제공하던 이라크 헬기가 너무 많은 사람을 태워 추락했으며 조종사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라크군은 "헬기가 신자르 야지디족에 구호품을 전달했으며 야지디족을 너무 많이 태워 이륙 도중 추락했다"고 말했다. 이라크 군헬기는 일부 야지디족을 산악 지역에서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왔다.
이라크군 카심 알 무사위 대변인은 추락 헬기는 러시아제 Mi-17 헬기로 야지디족 비안 다크힐 의원이 탑승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다크힐 의원과 여타 탑승객들이 인근 쿠르드족 자치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뉴욕타임스는 자사 웹사이트에 알리사 J 루빈 기자가 취재차 이 헬기에 타고 있었으며 추락으로 손목 골절 등의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동승한 사진기자 애덤 퍼거슨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군과 미국 등은 그동안 야지디족이 믿는 소수 종파 야지디교 신도들에게 항공기를 통해 음식과 물 등을 투하해왔다. 약 5만 명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의 살해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고대 종교인 조로아스터와 연관된 야지디교 신도들은 IS가 이슬람으로 개종할 것을 강요하며 개종하지 않을 경우 죽음을 맞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자 산악 지역으로 도피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