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미얀마를 방문 중인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네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11일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전날 리 외무상과 만나 양자 관계와 공동의 관심 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고 중국 런민왕(人民網) 등 언론이 전했다.
그러나 이번 회동에서 어떤 현안을 얼마나 깊이 있게 논의했는지 등에 대해 중국 당국은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양측은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경색돼 있는 북·중 관계의 개선 등을 주제로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한반도에서의 핵무기 개발에 확고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핵을 절대 포기 못한다"는 주장을 고수하면서 양측이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논의를 하더라도 '의미 있는 결과'를 달성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 왕 부장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과 비공식적인 회담을 가졌다고 중국 당국이 확인했다.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일본 측의 요구에 응해 회담에 참석했고, 이 자리에서 양측은 양국 관계 개선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번 회동에서 왕 부장은 일본 측에 중국의 원칙과 입장에 대해 재차 강조하면서, "일본이 양국 사이에 존재하는 정치적 장애를 해소하기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