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북한과 일본 정부는 10일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서 리수용 북한 외상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의 비공식 접촉을 위한 조율을 계속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만약 접촉이 실현될 경우 기시다가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안부에 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한편 최근 북한이 실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항의해 자제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이 통신은 말했다.
이에 앞서 9일 밤 동남아국가연합(ASEAN) 외교장관회의 회동 저녁 식사 모임에서 양국 외무성 실무자들이 선 채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오노 게이이치(小野啓一) 동북아시아 과장과 리헌식 국제기구 국장이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이며 납치 피해자 등의 안부 확인 조사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
기시다와 리수용의 비공식 접촉에 대해 북한과 일본은 “선 채로 대화를 나누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
기시다는 북한의 특별조사위원회가 이르면 9월 둘째 주에 최초의 보고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리수용을 통해 문제 해결을 원하는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의 의향을 전달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는 양국의 접근을 우려하는 한국과 미국을 배려해 리수용과의 공식 회담은 연기하고 비공식 접촉을 실시하는 방향으로 조율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