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1인 가구의 증가 원인으로 30대 이하 청년들은 '고용불안·경제여건 악화' 등을 꼽은 반면 중장년층에서는 '가족가치 약화' 라 답해 세대간 인식차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민권익위원회는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지난 6월9일부터 7월9일까지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와 '미디어다음'에서 9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전체 응답자들은 1인 가구 증가 원인으로 '가족 가치의 약화(28.8%)', '개인주의 심화(23.6%)'를 가장 많이 꼽았다.이어 '비혼자 증가'(23.0%), '고용불안 및 경제여건 악화'(20.3%)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층별로 보면 30대 이하 청년층은 '비혼자의 증가(30.1%)', '고용불안·경제여건 악화(26.5%)' 등 현실적인 문제를 1인 가구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30대 이하 청년층 가운데 1인가구 응답자들은 그 원인으로 '고용불안·경제여건 악화(44.2%)'를 가장 큰 이유로 답했다.
반면 40~50대와 60대 이상 중·고령층은 '가족가치 약화(31.4%)'나 '개인주의 심화(26.7%)' 등 가치관의 변화를 주된 원인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94.6%는 1인 가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중 70.5%가 사회적 관심이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해 1인가구 증가현상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인가구로 생활할 경우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 응답자의 36%는 '심리적 불안감·외로움(36%)'을 꼽았고, '아플 때 간호해줄 사람이 없음(21.8%)', '경제적 불안정(16.4%)' 등이 뒤를 이었다.
혈연관계가 없는 개인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동거주제'에 대해 응답자의 84.1%가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결혼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는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은 19.6%에 불과했다.
노후생활에 대한 인식 문항에 대해서는 '배우자와 함께(24.7%)'와 '나 혼자(24.4%)' 생활하겠다는 응답이 비슷했고, '자녀와 함께 지낼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은 7%에 불과했다.
또 노인부양은 '자녀 등 가족' 책임이라는 응답이 41.9%로 가장 많았고 '국가(28.9%)', '노인 스스로(19.1%)'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