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가 루이스 수아레스(27) 영입 과정에서 '깨물기 조항'을 넣었다는 소문을 부인했다.
조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51) 바르셀로나 회장은 6일(한국시간) 미국 뉴스 전문 채널 CNN과의 인터뷰에서 "수아레스와의 계약서상에 그런 (깨물기)조항은 없다"면서 "혹시 있더라도 우리가 얘기하지는 않겠지만 정말로 그런 조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루과이 공격수 수아레스는 2014브라질월드컵 이탈리아와의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30·유벤투스)의 어깨를 깨물어 물의를 일으켰다.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4개월 간 A매치 출전 금지는 물론 모든 축구활동을 할 수 없다는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원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지만 징계 탓에 바르셀로나에서는 공식 입단식도 열지 못했다.
수아레스가 상대를 깨문 기이한 행동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을 예로 들어 외신들은 바르셀로나가 계약 당시 추가로 상대를 깨물 경우 구단 차원에서 300만 파운드(약 52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한 조항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바르토메우 회장은 이 같은 내용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수아레스도 매우 잘못된 행동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영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그의 잘못된 행동이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수아레스는 이미 사과했고 스스로도 잘못된 행동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이번 사건을 통해 그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시 불상사가 벌어질 경우에 대해 그는 "앞으로 그런 일이 다시 벌어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 "확실한 것은 우리가 수아레스를 영입했고, 그가 가족과 축구계로 순조롭게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사실"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수아레스는 FIFA의 징계가 과하다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송을 제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FIFA는 5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앞서 내린 수아레스의 징계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