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수능 선물 풍속도가 달라진 가운데, 유통업계가 수능을 100일 앞둔 수험생을 겨냥한 마케팅에 돌입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옥션이 최근 2주간(7월21일~8월3일) 수능 관련 상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90% 증가했다.
특히 올해 수능 캘린더·자세교정의자·아로마 향초 등 실용적인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캘린더(190%), 스탑워치(70%), 산소캔·호흡기(10%) 등의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G마켓은 최근 일주일(7월28일~8월3일)간 e쿠폰 판매가 작년 수능 100일 전 같은 기간 대비 품목별로 최대 6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도넛·아이스크림 e쿠폰 판매는 569% 급증했다. 카페·베이커리는 517%, 뷔페·레스토랑 e쿠폰 판매는 120% 증가했다. 영화 관람권 e쿠폰 판매도 36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과거 수능 선물로 인기가 높았던 상품의 판매가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다이어리·플래너 판매는 작년 수능 100일 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수능 단골 선물인 찹쌀떡은 전년 대비 2% 감소했으며, 초콜릿 판매는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발맞춰 유통업계는 다양한 마케팅에 나섰다. 수험생에 적합한 제품을 출시하고, 할인 행사를 여는 등 위축된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KGC인삼공사는 수능 100일을 맞아 '정관장 아이패스 H 100일 세트'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청소년용 홍삼으로 인기가 높은 '아이패스 H'를 수능 시험 당일까지 섭취할 수 있도록 100일치를 세트로 만든 제품으로, 6년근 홍삼을 비롯해 황기·당귀·칼슘 등이 함유돼 면역력 증진·피로회복·기억력 향상 등에 도움을 준다.
KGC인삼공사는 수능 D-100일을 맞이해 수험생용 홍삼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해 '정관장 마더 이벤트'를 진행한다. 10일까지 수험생용 홍삼제품인 아이패스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정관장 로드샵에서는 황진단 1환 패키지를,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구매한 제품 3포를 추가로 증정한다.
CJ제일제당은 다음 달 초까지 하나로마트와 메가마트에서 블루베리 43개 분량의 과즙을 담은 음료 '아이시안 블루베리'를 최대 48% 할인 판매하며,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힘내라 예비 청춘' 응원 캠페인을 진행, 고3 수험생에게 도넛을 증정한다.
본죽은 수험생을 대상으로 11월 2일까지 '죽마고우'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여방법은 본죽 홈페이지를 통해 수험생을 위한 50자 내외의 응원 메시지를 올리면 된다. 매주 1명을 추첨해 사연의 주인공인 수험생의 학급으로 불낙죽과 불굴죽을 배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