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1년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은 5일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을 통해 올 6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전분기 대비 1조1000억원 감소한 2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업의 부실채권 규모(22.2조원, 2분기 말)가 전분기 대비 1조1000억원 줄어든 게 전체 부실 채권 축소로 이어졌다. 반면 가계 여신(3.1조원)과 신용카드(0.2조원)의 부실채권 규모는 큰 변동이 없었다.
부실채권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2년 12월 말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이는 기업들의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 등에 따른 것이다.
올 2분기 중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5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000억원 가량 증가했지만, 은행에서 정리한 부실채권 규모가 6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 전체 여신에서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분기에 비해 0.1% 포인트 감소한 1.71%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2.24%)이 전분기 대비 0.14% 포인트 감소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이 각각 0.3% 포인트, 0.01% 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여신의 부실채권비율(0.64%)은 0.01% 포인트 하락했고,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47%)은 0.05% 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