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계절적 비수기인 7월. 분양 휴지기가 예상됐으나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 특히 대구지역은 청약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분양물량은 18개 단지 총 2만3612가구로, 전년 동월 2만3328가구 보다 소폭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남 '강남더샵포레스트' ▲경기 광주 'e편한세상광주역' 등 18개 단지 9354가구, ▲대구 수성 '브라운스톤범어' ▲대구 달서 '장기동협성휴포레' 등 지방 30개 단지 1만4258가구 등이었다.
7월 청약경쟁률 상위 TOP5 살펴보면 ▲1위 대구 수성 '브라운스톤범어' 141.95대 1 ▲2위 대구 달서 '장기동협성휴포레' 41.24대 1 ▲3위 부산 해운대 '재송2구역계룡센텀리슈빌(1단지)' 31.57대 1 ▲4위 충남 천안 '천안불당호반베르디움2차' 29.46대 1 ▲5위 부산 해운대 '재송2구역계룡센텀리슈빌(2단지)' 27.17대 1 순이었다.
상반기 분양열풍을 일으켰던 대구, 부산지역에서 청약 불패 여세를 몰아 분양시장을 주도했다.
특히 '브라운스톤범어'(141.95대1)의 경우 상반기 청약경쟁률 1위를 차지한 ▲대구 수성 '범어라온프라이빗'(118.71대 1) 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분양 열기가 가장 뜨거운 대구 지역의 분양시장을 대변했다.
대구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보였던 것은 전세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초과수요가 발생하면서 가격 강세가 지속됐고, 건설사들이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를 낮게 책정해 실수요자들을 분양시장으로 이끈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7월에 이어 8월에도 주목되는 분양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우선 호반건설이 경기 성남 위례신도시 A2-8BL에 1137가구 규모의 '호반베르디움(A2-8)'의 분양을 시작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총 15개 동, 전용98㎡ 4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초·중·고교 부지가 위치하며 위례~신사선 '위례중앙역'과 중심상업지구 '트랜짓몰'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호반건설이 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B6BL에 '부산명지2차호반베르디움'을 8월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70~84㎡, 총 694가구 규모이다. 주변에 법조타운을 비롯해 호텔, 대형 쇼핑몰 등의 복합상업지구 개발이 예정돼있다. 국제업무지구 에코델타시티, 신항만과 가깝고 김해국제공항과 KTX부산역까지 자동차로 3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포스코건설은 창원시 가음동의 가음정주공1~3단지를 재건축해 '창원더샵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2층~지상29층, 총 15개 동, 전용59~117㎡, 총 1458가구 규모다. 남산초·중·고, 성주초, 대방초·중 등 교육시설이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진 팀장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LTV·DTI 완화, 청약제도 개선방안이 포함되면서 분양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이 입법화 되기 전,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조율하며 8월 공급물량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 줄어든 물량 속 입지와 가격경쟁력을 갖춘 분양단지들이 시장을 이끌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