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끝낸 직후인 3일 그간 고심해온 후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내정했다.
박 대통령은 3일 문체부 장관에 김종덕(57,사진)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를 내정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충북 청주 출신인 김 내정자는 경동고와 홍익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으며 한국데이터방송협회장,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장·영상대학원장, 한국디자인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문체부 장관에 내정됐던 정성근 전 후보자가 청문회 위증 논란 등으로 이달 중순 자진사퇴한 이후 유진룡 전 장관에게 면직을 통보했다.
그럼에도 박 대통령은 후임 인선을 보류한 채 여러 후보를 두고 고심을 거듭해왔으며 2기 내각을 구성한 이후 여름휴가를 보내기 전까지도 문체부 장관은 공석인 상태로 남겨둔 상태였다.
민 대변인은 김 내정자에 대해 “영상, 언론, 디자인분야 전문가”라며“영상 프로덕션 대표 및 감독, 디자인학회장,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장 및 영상대학원장 등을 역임해 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리더십과 현장 감각이 뛰어나 문화융성의 국정기조를 실현하는 데 적임이라고 기대돼 발탁했다”고 전했다.
민 대변인은 이날 해양수산부 차관에 김영석(55) 청와대 해양수산비서관을 임명한 사실도 공식 발표했다. 이미 지난 1일 김 비서관이 해수부 차관에 내정된 사실이 알려졌지만 박 대통령은 손재학 전 차관이 모친상을 당한 점을 감안해 발표를 늦춘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충남 아산이 고향인 김 신임 차관은 행시 27회 출신으로 천안고와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해수부 홍보관리관, 국토해양부 해양정책국장,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사무차장 등을 역임했으며 박근혜정부 출범으로 해수부가 부활하면서 첫 청와대 해양수산비서관을 지냈다.
민 대변인은 김 신임 차관에 대해 “30여년간 해양수산부에서 근무하며 해양·항만분야 주요보직을 두루 거친 전문가”라며 “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현안 대처능력이 우수하고 조직융화를 위한 리더십을 겸비해 발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