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LA와 뉴욕의 진보 한인들이 ‘이석기의원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 “박근혜정권의 시녀 검찰이 내란 음모를 조작하고 20년을 구형한 것을 규탄한다”는 연대 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31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앞에서는 ‘진보의 벗’ ‘엘에이시국회의’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 참가자들은 ‘이석기 무죄’ ‘진보당 해산시도 즉각 중단하라’ ‘박근혜 퇴진’ ‘Lee Seok-ki Not Guilty’ 등의 주장이 쓰인 피켓과 함께 구호를 외치며 한 시간 가량 시위를 펼쳤다.
또 1일엔 낮 12시부터 뉴욕 총영사관 앞에서 ‘내란음모 조작 박근혜 정권 및 정치검찰을 규탄하는 뉴욕동포들’ 명의로 시위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1시간 가량 ‘내란조작 중형구형 정치검찰 규탄한다’ ‘내란조작 간첩조작 박근혜정권 규탄한다’ ‘대선부정 덮기 위한 내란음모 조작이다’ ‘Down Down NIS Out Out Park Geun-hye’ 등 한국어와 영어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전개했다.
LA와 뉴욕의 시위 참가자들은 ‘내란음모 조작 박근혜 정권, 정치구형 시녀검찰 강력 규탄한다’는 연대성명서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지난 독재정권 시대에 조봉암 진보당사건, 인혁당 사건,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부림사건, 납북어부 간첩사건,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 등등, 이루 셀 수 없이 많은 정치적 조작 사건들을 보아왔으며 불법구금, 강제 투옥, 강제 징집, 의문사를 당하거나 간첩으로, 내란사범으로 조작되어 사형판결을 받고 몇 십 년씩 감옥에 갇혔던 비극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명서는 “박정희 유신독재 시절에나 일어났던 정치적 조작사건 재판이 21세기인 오늘에도 버젓이 재현되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잘못된 녹취로 밝혀져 재판과정에서 수정된 곳이 최초에 언론에 보도된 녹취록과 비교하여 천 여 곳에 이른다. 조작된 거짓, 왜곡 증거들을 보면서 박근혜 정권이 유신정권의 부활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11일에 있을 항소심 판결에서 재판부가 정치검찰과 박근혜 정권의 외압에 휘둘리지 말고 정의와 진실에 기초한 판결을 해 줄 것을 요구한다”면서 “만악의 근원인 국정원 해체와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해 국내의 시민사회진영과 해외 전 지역의 동포들과 연대하여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