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신인왕' 김효주(19·롯데)가 강풍 속에서도 단독 선두를 지키며 시즌 3승을 눈앞에 뒀다.
김효주는 2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장(파72·663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 3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를 쳤다.
버디 3개를 잡는 사이 더블보기 1개, 보기 5개를 기록했지만 강풍 속에서 치러진 탓에 다른 선수들도 모두 부진,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로 선두를 꿋꿋이 지켰다.
이날 경기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가장 좋은 기록이 1오버파다.
첫날부터 이날까지 리더보드 맨 꼭대기를 놓치지 않은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3승째를 달성한다.
또한 우승상금 3억원을 추가, 시즌 상금액이 약 7억7000만원으로 늘어나 KLPGA 상금랭킹 선두를 확실하게 굳힐 수 있다.
17번홀까지 2오버파를 기록 중이던 김효주는 18번홀(파5)에서 러프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더블보기를 기록, 4오버파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효주는 "출발 전부터 바람이 많이 불어 안정적으로 공략하려고 생각했다"며 "후반에는 버디 2개 나와서 기분 좋게 끝낼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마지막 홀에 3퍼트가 정말 충격이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현재 스코어를 지키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내일은 오늘보다 더 어려운 여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더 안정적으로 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대로 대회가 끝났으면 하는 바람은 없다"며 "어떤 상황이 돼도 칠 것이다.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위는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를 기록한 이정민(22·BC카드)가 차지했다. 선두 김효주와는 2타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