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LG가 정성훈의 맹타를 앞세워 연패에서 벗어났다.
LG 트윈스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정성훈의 멀티포와 선발 우규민의 호투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LG는 시즌 41승째(1무48패)를 챙겼다. 만약 5위 두산이 패한다면 승률에서 앞서 6위에서 5위로 올라선다. 넥센과의 상대전적도 3승6패로 다소 균형을 맞췄다.
정성훈이 1회와 7회 시즌 8·9호 홈런을 쏘아 올리는 만점활약을 펼쳤다. 특히 3-4로 뒤지던 7회에 터진 역전 투런포는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다. 정성훈은 이날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선발 우규민은 8이닝 5피안타 3실점의 쾌투를 펼치며 팀 승리에 단단히 힘을 더했다. 우규민은 이날 102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 5개를 잡았다. 시즌 6승째(4패)를 수확했다.
넥센은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조상우가 3-2로 앞서던 7회 역전 투런포를 헌납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LG 마운드에 막힌 타선은 5안타를 만드는데 그쳤다.
넥센은 2연패에 빠졌다. 시즌전적은 52승1무35패가 됐다.
넥센이 박병호의 행운의 안타를 앞세워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문우람의 볼넷과 유한준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나온 박병호는 좌익수와 중견수 그리고 유격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넥센의 2-0 리드를 이끌었다.
LG도 바로 힘을 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정성훈이 오재영의 높은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시즌 8호)를 작렬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2회에는 행운도 따랐다. 무사 1,2루에서 나온 손주인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은 오재영이 송구실책을 저질렀고 그 사이 2루 주자 정의윤이 홈인, 손쉽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6회 선두타자 서건창의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로 물꼬를 튼 넥센은 후속타자 문우람이 좌익수 방면 적시타를 쳐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LG는 7회 1사 1루에서 나온 정성훈이 조상우의 슬라이더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시즌 9호)를 터뜨리면서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9회 무사 1루에 올라온 정찬헌이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묶어내면서 승리를 지켰다. 정찬헌의 시즌 3세이브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