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프리미어리거 기성용(25·스완지시티)의 거취가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30일(한국시간) "스완지시티가 아스톤 빌라의 구애를 차단하기 위해 기성용에게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톤 빌라와 선더랜드가 내년 여름 스완지시티와 계약이 끝나는 기성용을 노리고 있다"며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을 지키기 위해 그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계약 내용을 준비해 곧 협상을 시작할 것이다"고 전했다.
신문은 "스완지시티가 기성용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웨일스의 지역언론 사우스 웨일스 이브닝 포스트도 같은 날 "기성용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의 개리 몽크 감독이 '다음주 중 기성용을 팀에 잔류시키기 위해 협상할 것이다'고 밝혔다"고 썼다.
신문은 "몽크 감독은 기성용에게 그가 팀에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 자신이 그를 얼마나 훌륭하게 여기는지, 그가 팀에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에 관해 얘기했다"면서 "몽크 감독은 '기성용은 아직 스완지시티의 진정한 모습을 보지 못했다. 나는 기성용에게 그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뛰다가 2012~2013시즌을 앞두고 당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600만 파운드(약 104억원)에 스완지시티로 이적했다. 그러나 스완지시티의 미카엘 라우드럽(51) 전임 감독과의 갈등 끝에 2013~2014시즌 약체 선더랜드로 임대됐다.
기성용은 선더랜드에서 '임대 신화'를 쓰며 팀을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 위기에서 구해내 성가를 높였다. 이어 2014브라질월드컵에 한국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출전, 팀 성적과 달리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가치를 더했다.
당연히 EPL 구단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기성용을 직접 경험한 선더랜드는 물론 중원 보강이 절실한 아스톤 빌라가 기성용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명문구단 아스날도 호감을 나타내고 있다는 설도 제기되기도 했다.
기성용의 계약기간은 2015년 여름까지다. 스완지시티로서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기성용을 팔지 않으면 과거 셀틱에 지불했던 이적료를 한 푼도 건질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스완지시티가 기성용을 타 구단에 팔 것으로 추측됐다.
그러나 몽크(35) 감독과 스완지시티 구단이 기성용을 잡기 위한 '당근' 준비에 나선 만큼 기성용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