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LA 다저스가 연장 접전 끝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제압하고 5연승을 달렸다.
다저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맷 켐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지난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부터 이날까지 내리 승리를 거둔 다저스는 5연승을 질주했다. 61승째(47패)를 수확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2위 샌프란시스코(58승50패)와는 3경기차다.
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는 8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그레인키는 13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동안 볼넷 1개만을 내주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레인키는 호투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팀이 2-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탓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여전히 12승(6패)를 기록 중인 그레인키는 이날 메이저리그 다승 부문 공동 3위가 됐다.
연장 10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J.P.하웰은 켐프의 끝내기 안타로 팀이 승리한 덕에 시즌 3승째(3패)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최근 트레이드설에 휩사여 있는 켐프가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다저스는 2회초 선발 그레인키가 1실점해 애틀랜타에 선취점을 내줬다. 에반 개티스에게 2루타를 맞은 후 진루타를 허용해 2사 3루의 위기를 만든 그레인키는 안드럴턴 시몬스에게 내야안타를 헌납, 1실점했다.
다저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켐프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해 금새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그레인키가 호투를 이어갔지만, 다저스는 타선이 상대 선발 알렉스 우드 공략에 애를 먹으면서 좀처럼 리드를 가져오지 못했다.
다저스는 8회가 되어서야 1-1의 팽팽한 균형을 깼다. 8회 2사 후 켐프의 볼넷과 칼 크로포드의 안타로 2사 1,2루의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후안 우리베가 적시타를 날려 2-1로 앞섰다.
하지만 다저스는 9회 마운드에 오른 잰슨이 선두타자 저스틴 업튼에게 좌월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아 다시 동점으로 따라잡혔다.
잰슨이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아 2-2 균형을 유지한 다저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점수를 뽑지 못해 결국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10회 등판한 하웰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균형을 유지한 다저스는 10회 저스틴 터너의 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무사 2루의 끝내기 찬스를 일궜다.
다저스는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켐프가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끝내기 안타를 뽑아내 그대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