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새누리당은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데 대해 "자력으로 이룬 게 아니다"며 정당 개혁과 국가 대개혁 등 혁신에 매진하고, 민생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새누리당은 야당을 향해 세월호 특별법을 비롯한 정부조직법, 경제 관련 법안 등의 처리를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나와 달라고 요청하면서 원내 산전한 현안 해결에 적극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김무성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정부여당이 잘했다고 표를 준 것이 아니라 그동안 잘못을 거울 삼아 지금부터 잘 하라고 다시 한 번 우리에게 기회를 준 것"이라며 "대승이 자력으로 이룬 게 아니란 것을 잘 깨달아야 한다"고 경계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새누리당의 손을 들어준 것은 국가 혁신과 경제 활성화가 너무 절실했기 때문"이라며 "새누리당은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모두가 약속한 대로 보수 혁신, 새누리당의 혁신, 국가 대혁신을 통해 더 안전하고 공정한 새 대한민국을 만들고 민생 경제 살리기에 온 몸을 던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선거 승리에 연연하지 않고 혁신에 매진하겠다. 무엇보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는 당 혁신부터 하겠다"며 "상생의 정치를 통해 새누리당이 보수 혁신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보선이 승리로 마감되면서 세월호 특별법 등 원내 협상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야당에게 원칙과 기본의 손을 내밀겠다"며 "이젠 정치적 고려에서 벗어나 법과 원칙에 따라 세월호 특별법, 산적한 경제 현안·법안, 정부조직법 등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나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당도 소통과 협력의 정치에 힘써야 한다"며 "국민은 언제든지 자만하면 질책의 회초리를 들 것이다. 세월호 슬픔을 법과 원칙에 맞게 해결하고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명령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세월호 특별법을 비롯해 각종 현안에서 주도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문도 잇따랐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더 큰 힘으로 변화와 혁신을 강하게 추진해 달라는 국민적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싶다"며 "새 지도부가 전과 다른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더 큰 국민적 철퇴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이 순간 분명히 되새겨야 한다. 이제부터 더 큰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야당도 진정한 파트너로 끌어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세월호 문제로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는데 다시 한 번 집권여당이 석고대죄하는 모습으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또 낡은 권력구조 개편 문제도 당이 혁신과 개혁의 중심에서 주도적인 모습을 보일 때"라고 주문했다.
이인제 최고위원 역시 "지금부터 더 치열한 전장에서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 전투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경제를 살리는 데 있어서 정당 정치, 의회 정치를 혁신하지 않으면 경제를 살려내는 리더십을 만들어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부터 모두 신발끈을 동여매고 경제살리기 전쟁에 나서야 한다"며 "선거전 때문에 전대 이후 미뤄온 여러가지 혁신 프로그램이나 당 개조 구상 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하루도 쉬지 않고 행동으로 추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