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특허협력조약(PCT) 국제조사보고서 발행건수가 처음으로 3만건을 돌파하며 지난 2009년부터 5년 연속 국제조사보고서 발행건수 세계 3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특허청이 밝힌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의 자료에 따르면 유럽특허청이 7만7395건의 국제조사보고서 발행, 1위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4만2433건의 일본특허청과 3만461건의 한국특허청이 뒤를 이었다.
중국(2만3737건)과 미국(1만6635건)이 1만 건 이상의 국제조사보고서를 발행해 지난 한해 1만 건 이상의 국제조사보고서를 발행한 특허청은 모두 5곳으로 집계됐다.
특허협력조약(PCT)은 하나의 국제출원서 제출로 140여개의 조약 가입국에 동시 특허출원하는 효과를 갖는 국제조약이며 국제조사보고서는 선행기술 존재 여부 등을 검토하는 PCT 출원의 필수절차로 출원인은 한국과 미국, 중국특허청 등 전 세계 19개 국제조사기관 중 한곳에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행한 국제조사보고서의 60%에 달하는 1만8103건이 외국기업에서 의뢰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의 선진 특허행정의 높은 국제적 인지도 구축, 외화 획득 등에서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허청은 올 상반기에 특허청에 접수된 PCT 국제조사 청구 건수가 1만4743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이중 외국 기업의 의뢰건수도 9093건으로 함께 증가, 당분간 한국의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특허청은 심사관의 우수한 자질, 고품질의 국제조사보고서 제공, 외국 고객에 대한 PCT 지원 서비스 및 국제 홍보활동 강화 등의 결과로 보고 있다.
최규완 정보고객지원국장은 "PCT 국제조사를 통해 특허청이 지난해 2100만 달러에 달하는 외화수입을 올린 것은 경제적 가치도 중요하지만 행정한류의 다양한 가능성을 증명해주는 성과"라며 "국제조사 관련 서비스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여 국제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