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임권택(78)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이 제3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마스터 섹션' 부문에 초청받았다고 제작사 명필름이 30일 밝혔다.
60여개국 300편 이상의 영화를 상영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다.
마스터 섹션은 국제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예술영화 감독의 최신작을 소개하는 부문이다. 영화제 사무국은 해마다 10~13편 내외의 작품을 선정한다.
임권택 감독 작품으로는 2004년 '하류인생', 2007년 '천년학'이 같은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미하엘 하네케, 크리스티앙 문쥬, 지아 장커, 그리고 이창동, 홍상수, 김기덕 감독의 신작을 소개해 왔다.
토론토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지오바나 펄비는 '화장'에 대해 "획기적인 걸작이다. 인생, 죽음, 사랑에 대한 성숙하고 강렬한 시선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앞서 '화장'은 8월27일~9월6일 열리는 제71회 베니스 영화제 '비경쟁 부문' 갈라 상영작으로 초청됐다.
'화장'은 암에 걸린 아내가 죽음에 가까이 가고 있는 가운데,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된 남자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 영화다.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은 소설가 김훈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안성기, 김규리 등이 출연했다.
하반기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