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올 상반기 전국 항만물동량이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상반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은 총 7억117만t으로 전년동기(6억7450만t) 대비 3.9%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다만 6월 항만물동량은 1억1261만t으로 전년동월(1억1389만t) 대비 1.1% 감소했다.
부산항, 광양항, 평택·당진항, 포항 등 주요 항만에서 증가세를 주도했으며, 수출입 및 환적 물동량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1%, 7.5%, 13.1%, 7.6% 증가했다.
반면 인천항은 자동차 수출 및 고철 수입 감소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컨테이너를 제외한 물동량은 전체 4만9664만t으로 전년동기(4만8185만t) 대비 3.1% 증가했다. 항만별 처리 물동량 순위는 광양항, 울산항, 평택·당진항, 인천항, 대산항, 포항항, 동해·묵호항 순으로 집계됐다. 인천항과 기타 항만은 대체로 감소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 유연탄, 철재, 자동차, 목재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각각 3.9%, 8.2%, 18.2%, 9.6%, 34.5% 증가한 반면, 광석, 기계류, 모래, 화공품, 시멘트 등은 각각 18.3%, 0.2%, 1.7%, 1.6%,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량 증가폭이 큰 품목 중 철재 물량은 부산항, 평택·당진항, 포항항 등에서, 자동차 물량은 부산항, 광양항, 울산항의 수출입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한 1209만5000TEU를 기록했다.
화물별로 보면 수출입화물(709만9000TEU) 및 환적화물(490만3000TEU)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17만4000TEU), 7.1%(32만5000TEU) 증가했다.
전체물동량은 부산항이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한 911만5000TEU를 처리, 월 평균 152만TEU를 기록하며 전국 물동량 증가세를 주도했다.
광양항은 전년동기 대비 8.7% 증가한 118만8000TEU를 처리했으며, 인천항은 대중국 및 동남아 교역량 증가로 전년동기보다 8.0% 증가한 112만6000TEU를 기록했다.
한편 올 상반기 세계 10대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한 1억266만TEU를 기록했다.
상하이항(1724만TEU)은 지난해 보다 5.5% 증가하며 세계 1위를 유지했고, 싱가폴항(1651만TEU), 홍콩항(1111만TEU) 순으로 이어졌다. 부산항은 3.5% 증가한 912만TEU를 기록, 닝보-저우산(962만TEU)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