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국 여자청소년(18세 이하) 핸드볼대표팀이 제5회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숙적 일본을 눌렀다.
오세일(47)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한국시간) 마케도니아 오흐리드의 빌랴니니 이즈보리 홀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16강전에서 42-34로 승리, 2008년 2회 대회(6위) 이후 6년 만에 8강전 진출에 성공했다.
2010년 3회, 2012년 4회 대회에서는 모두 9위에 머물렀다. 역대 최고 성적은 준우승으로 2006년 1회 대회에서 기록했다.
조별리그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토너먼트에 진출한 한국은 6연승으로 파죽지세를 이었다.
청소년대표팀은 오 감독이 부임한 이후, 국제대회에서 17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제5회 아시아여자청소년대회(6승), 제2회 난징아시아유스대회(5승)에서 모두 전승을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서 6승을 더했다.
전반에 22-12로 크게 앞선 한국은 경기 종료 8분여를 남기고 36-29, 7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골키퍼 박조은(정신여고)의 연이은 선방과 강은혜(구리여고), 박준희(천안공고), 유소정(의정부여고)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가볍게 뿌리쳤다.
에이스 유소정이 12골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고, 김성은(인천비즈니스고)도 10골을 지원했다.
오 감독은 "한일전이라서 선수들이나 나나 많이 긴장한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초반부터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조별리그 5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이다. 후반에 수비전환이 안 된 부분이 있었다"며 보완점도 지적했다.
한국의 8강전 상대는 포르투갈을 따돌린 독일이다.
오 감독은 "독일은 신장이 워낙 좋은 팀이다"면서 "일단 가지고 있는 수비로 하다가 정 안 되면 따로 준비한 수비로 맞설 생각이다"고 했다.
한국과 독일의 8강전은 한국시간으로 30일 자정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