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리커브와 컴파운드 양궁 국가대표들이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대한양궁협회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진행되는 국가대표 훈련에 리커브와 컴파운드 대표팀 간의 단체전 경기를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양궁은 리커브와 컴파운드 두 종목으로 나뉜다.
올림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궁이 리커브다.
활시위를 당기고 조준하는 과정이 모두 사람의 능력에 의해 이뤄진다. 조준기가 1개만 부착돼 있으며 렌즈 부착은 금지다. 화살을 쏘면 포물선으로 날아간다.
컴파운드는 사격과 유사한 점이 많은 활이다.
활의 날개 위·아래 끝부분에 도르래와 같은 바퀴가 달려 있어 활을 당길 때 힘이 덜 들고 망원렌즈를 포함한 조준기가 2개다. 시위를 당겨 고정시킨 뒤 격발 장치를 통해 활을 쏘기 때문에 화살이 빠르고 정확도도 높다.
더 많은 기능을 갖추고 있는 컴파운드가 리커브에 비해 기록이 좋다. 현재까지 약 100차례 개별 훈련을 진행한 결과 단체전에서 컴파운드 대표팀의 기록이 더 높게 나왔다.
많은 차이점을 지니고 있지만 협회는 대표팀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색 대결을 준비했다. 리커브와 컴파운드 대표팀이 직접 단체전 경기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는 종목별 단체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리커브는 70m에서 24발, 컴파운드는 50m에서 24발(이상 240점 만점)을 쏜다.
장영술(54) 대표팀 총감독은 "양궁 대표팀이 구성된 뒤 꾸준히 훈련을 실시해왔다. 경기장 환경·바람 등에 어느 정도 적응력이 생겼다"며 "이제는 단순한 연습보다는 실전과 가까운 특별 훈련을 해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이번 합동 훈련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커브와 컴파운드 대표팀 모두 세계적인 실력을 지니고 있다. 이벤트성 경기라고는 하지만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자연스레 각 대표팀 간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수밖에 없다"며 "긴장감 넘치는 연습 경기를 거듭함으로써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다. 선의의 경쟁을 유도한 것"이라고 전했다.